모르겠다...
수원->인천으로 투어를 갔다가...
월미도를 향해가다 낯익은 이정표를 발견했다...
'인하대학교'
지겹게도 잊지를 못하는구나...나란놈은...
나도 모르게...라는 말따위...는 쓰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웃기긴...자기가 한일을 자기가 모른다니...
그러면 안되는건 아는데 그래도 한번 가봤다...
내가 지겹게 찾아갔던...그녀의 동네...
그것도 부족해서 아예 그동네에서 자취까지 했던...
무척이나 낯이 익은 그 동네...
혹시나...아직 어머님의 퀼트집이 있을까...있을거야...
난 하이바 쓰고 있으니...못알아볼테니..얼굴만 보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가봤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그게 더 슬펐던...
내가 그녀 어머님 몰래 그녀 손잡고 숨어들어갔던 부엌문...
바로 보이는 그녀의 방문...
그래...이사갔겠지...
몇년이나 지났는데...
하물며 사귀던중에도 조만간 부평쪽으로 간다고 했으니...
이런..바보바보...
하긴 이곳에 다시 찾아온것만 해도 충분히 바보....
오랜만에 온 이곳엔 진짜...
추억만 한가득...
그녀의 어머님은 날 싫어하셔서...
게다가 그녀는 통금시간을 정말 잘 지켜서 ㄱ-
항상 10시 이전에 그녀를 바래다주던 길의 종점...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는문...
항상...그녀 들어가는 모습 끝까지 보고 돌아서면 다시 나와서 내가 가는 모습 지켜보던 그녀...
알면서도 괜히 더 아쉬울까봐 걍 가던 나....
그냥 보고싶어서 왔다고....
못나오는거 아니까...
내일 아침 일찍이라도 나오라고...
미련스럽게도 한겨울에 겨울바람 맞아가며 밤새 그녀와 통화하며
그녀를 기다리던 그 골목...
내가 생각해도 미련스럽지만...
아직도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
기다림이란건... 언젠가는 기다리는 사람이 와줄거라는 보장만 있다면...
웃으며 기다릴수 있는데...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이제 기다리지는 않는다...
다만 서글플뿐이지...
항상...그녀를 바래다 주고 집에 가야하는 나를 주안역까지 태워다줄 버스를 기다리던 정거장...
41번버스....
여기서 보고싶다고 전화기 붙들고 땡깡부리면서 억지로 버스 타곤 했었는데...
이제는 여기서 버스 탈일도 없겠지...
지독히도 잊혀지지도 않는...
첫사랑이라는 놈...
이제 접자...하면서...
투어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던길...
내눈에 비친....
성공회 대학교...
그녀가 다니던 학교...
내가 매일이고 드나들었던...
그녀의 친구들이 나더러 완전히 이학교 학생이라고 하며 웃던...
지금도 지리를 훤히 기억하는...
여자든 남자든 친구가 참 많았던 그녀...
그걸보며 이해하는척 하지만 비교되는 내가 싫어서 열등감만 쌓이던곳...
그녀가 나 이전에 사귄남자를 보여주던곳...
그남자가 다니는 학교...
왠지... 말라버린줄로만 알았는데...
눈물 한방울이 떨어진듯한 느낌이...
차마... 들어가보지는 못했다...[야밤이었으니;;;]
이제 정말...진짜...접어야 한다...
진짜 접어야 한다...
접어야......한다...
접어야...